Thursday, April 1, 2010

설날 잔치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모두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
힘들어, 언제쯤 풀리려나, 못 살겠어, 죽겠어 가 세밑이라 그런지 더욱 맥 빠지게 하더니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으로 금방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 듯 하다.
지난 한해 우리 학교는 급등한 렌트비와 재적생 감소로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
경기가 좋을 때는 과외 활동의 마지막 선택이 한국 학교 등록, 그나마 활동의 스케줄에 따라 빠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요즘같이 여러 가지로 힘이 들 때는 최우선 순위가 한국 학교 자퇴다. (모든 가정이 다 그런 것은 아님.)
2월 봄학기 등록이 다가와 지난 가을 학기 때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전화를 해 보니 한결같이 등록금 걱정을 하시며 지금까지 해 오던 악기레슨을 그만 둘 순 없고,
남들 다 다니는 학원도 안 보낼 수 없다고 하시며 등록금 삭감내지는 할인을 요구하시는 분들이 있어 안타깝기만 했다.
그런데 이런 불경기 속에서도 꾸준히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 주시고 학교 일이라면 두 팔 걷어 붙이고 도우시는 분들도 있다.

이번 설날에도 우리 학교는 예전과 같이 큰 잔치를 한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한복을 입고, 설날의 덕담을 들으며,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고 민속 놀이를 한다.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投壺), 그리고 한국 연은 아니지만 연을 날리며 새해 소망을 빈다.
또, 정성껏 준비해 주신 떡국을 먹으며 가래떡의 유래를 듣는다.
떡의 흰색은 평화를, 가래는 길고 둥글다는 뜻으로 장수(長壽)와 모나지 않은 삶을 상징한다고 열심히 설명을 해 준다.
이해를 하는지 대답은 큰 소리로 하건만, 떡볶이 그릇에 시선은 집중되어 있곤 했다.
힘이 들어 못 살겠고 죽겠다고 신음을 하다가도 설날 잔치 음식 준비로 참석하신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들 TV속 놀이인 줄 안, 이런 놀이를 어디서 해보냐며 표정이 밝고, 학생들의 얼굴도 빨갛게 상기되어 있다.
교사들도 교실 수업보다 힘은 들었지만 어우러져 함께 한 설날 수업에 자부심을 가지면서 많은 학생들의 참석을 희망한다.

오랜 기간, 교사를 하면서 이번처럼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을 뵌 적도 처음이고, 학교 운영이 어려운 것도 처음이다.
기축년 새해, 새로 취임한 대통령에 대한 온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그 동안의 위기가 기회가 되어, 경기 회복으로 못 살겠다느니 죽겠다는 표현은 이제 그만, 우리 자녀들에게 모국의 교육 기회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 되기를 바라면서, 지역의 동포단체나 기관, 교회 등에서 장소를 함께 나누며 사용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본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모두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
힘들어, 언제쯤 풀리려나, 못 살겠어, 죽겠어 가 세밑이라 그런지 더욱 맥 빠지게 하더니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으로 금방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 듯 하다.
지난 한해 우리 학교는 급등한 렌트비와 재적생 감소로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
경기가 좋을 때는 과외 활동의 마지막 선택이 한국 학교 등록, 그나마 활동의 스케줄에 따라 빠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요즘같이 여러 가지로 힘이 들 때는 최우선 순위가 한국 학교 자퇴다. (모든 가정이 다 그런 것은 아님.)
2월 봄학기 등록이 다가와 지난 가을 학기 때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전화를 해 보니 한결같이 등록금 걱정을 하시며 지금까지 해 오던 악기레슨을 그만 둘 순 없고,
남들 다 다니는 학원도 안 보낼 수 없다고 하시며 등록금 삭감내지는 할인을 요구하시는 분들이 있어 안타깝기만 했다.
그런데 이런 불경기 속에서도 꾸준히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 주시고 학교 일이라면 두 팔 걷어 붙이고 도우시는 분들도 있다.

이번 설날에도 우리 학교는 예전과 같이 큰 잔치를 한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한복을 입고, 설날의 덕담을 들으며,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고 민속 놀이를 한다.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投壺), 그리고 한국 연은 아니지만 연을 날리며 새해 소망을 빈다.
또, 정성껏 준비해 주신 떡국을 먹으며 가래떡의 유래를 듣는다.
떡의 흰색은 평화를, 가래는 길고 둥글다는 뜻으로 장수(長壽)와 모나지 않은 삶을 상징한다고 열심히 설명을 해 준다.
이해를 하는지 대답은 큰 소리로 하건만, 떡볶이 그릇에 시선은 집중되어 있곤 했다.
힘이 들어 못 살겠고 죽겠다고 신음을 하다가도 설날 잔치 음식 준비로 참석하신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들 TV속 놀이인 줄 안, 이런 놀이를 어디서 해보냐며 표정이 밝고, 학생들의 얼굴도 빨갛게 상기되어 있다.
교사들도 교실 수업보다 힘은 들었지만 어우러져 함께 한 설날 수업에 자부심을 가지면서 많은 학생들의 참석을 희망한다.

오랜 기간, 교사를 하면서 이번처럼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을 뵌 적도 처음이고, 학교 운영이 어려운 것도 처음이다.
기축년 새해, 새로 취임한 대통령에 대한 온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그 동안의 위기가 기회가 되어, 경기 회복으로 못 살겠다느니 죽겠다는 표현은 이제 그만, 우리 자녀들에게 모국의 교육 기회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 되기를 바라면서, 지역의 동포단체나 기관, 교회 등에서 장소를 함께 나누며 사용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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